광주광역시의 서구 서창동 관할 세하동과 매월동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162m). 금당산에서 남서쪽으로 화방산을 거쳐 송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절골[寺洞] 동편을 타고 북쪽으로 향하면서 솟아있다. 서쪽으로 극락강이 흐르고, 광주공항과 송정리 일대가 조망된다. 『대동여지도』에 왕건이 진을 친 왕조대(王祖臺)가 표기되어 있다. 그 터로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봉호 마을 뒷산과 함께 백마산이란 설도 있다. '우뚝 선 뫼'로 몰매>말매>마산>백마산(白馬山)으로 변했다.
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박상(朴祥, 1474~1530)의 부친이 충청도 대덕 와동에서 처갓집을 따라 살 곳을 정하러 오던 중 장성 갈재 주막에서 꿈을 꾸었다. 입암산 산신령께서 흰 말 두 마리를 주면서 멈춘 곳에 정착하라는 것이었다. 서창 방하동의 방마산에 이르러 백마가 멈췄고, 그 뒤 방마산을 백마산으로 칭했다고 한다.
세동 마을 뒤 백마산정에 '장수굴'이라는 바위굴이 있다. 임진왜란 때 김세근(金世斤, 1550~1592) 장군이 기거한 곳이고, 훈련한 골짜기로 '수련골'도 있다. 동하 마을에 있는 담에 거석(巨石)이 끼어 있다. 백마산 김장사(세근)와 무등산 김장사(덕령) 간 힘겨루기를 하여 백마산 장사가 이겼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바위이다. 고경명(高敬命, 1533~1592)과 함께 금산에서 순절한 김세근은 불암 마을 학산사(鶴山祠)에 배향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마산 [白馬山, Baengma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김기혁, 손희하, 김경수, 권선정, 김순배, 오정준, 이경한, 최원석, 최진성, 강지영, 박철웅, 안영진, 정암, 조정규, 오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