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와팥과팥죽의의미를되새기며…

동지와팥과팥죽의의미를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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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와 팥과 팥죽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번에 돌아오는 동지는 양력으로는 12월22일이고 음력으로는 11월 5일이므로 애동지라한다. 우리나라의 절기는 입춘에서 시작하여 일년을 24절기로 나누었는데 동지는 22번째 절기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 예로부

터, 동지를 작은 설이란 뜻에서 아세(亞歲)라 불렀고 동지를 새해의 시작으로보았다.동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음력으로 동지가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라하고, 동짓달 중순에 들면 중동지라하며 동짓달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한다. 애동지는 경북과 강원도에서는 애기동지·아동지라고 하며, 전남에서는 아그동지로 부르며, 강원과 전북에서는 소동지로 부른다. 전국적으로 애동지때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해서 팥죽을 먹지않고 을 해서 먹는 풍습이 일반적이다. 노동지는 경북에서는 어른동지, 구동지, 늙은이동지, 강원도에서는 늦동지, 전남화순에서는 노인동지,제주도에서는 종동지로 불리우고 있다. 동국세기에 의하면 동짓날 관상감에서는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나라에 올렸고 동짓날 내의원에서는 관계, 후추, 꿀, 설탕을 쇠가죽에 섞어 삶아 기름에 엉기도록 고와  전약(煎藥)을 만들어 나라에 진상했고 제주목사는 귤과 유자를 진상했고, 조정에서는 동지사를 중국에 사신으로 보내, 국제적 선린과 우호도 다졌던 국가적 행사였다.

아무튼 동짓달, 동지날은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동짓날 먹는 팥죽과 팥떡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은 예로부터 벽사의 힘이 있고 색이 붉어 양색(陽色)이므로 악귀와 액운을쫓아냈다. 팥의 붉은 기운은 우리 무속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관재수와 살이 꼈을때 각종 부정이 들었을때, 팥을 전안신령님께 올리거나 부정이 든 곳에 뿌려 부정과 액운을 물리쳤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도 동짓날 팥죽을 쑤어 사당에 올리고 성주, 터주에 올리고 대문과 대청에 바르고, 뿌려서 액운을 물리쳤고, 이사를 하거나 고사를 지낼 때도 팥떡을 해서 이사간터와 이사간 동네주민과 화합했으며, 마을에 돌림병이 번질때도 우물에 팥을 한줌 넣어서 돌림병을 막는데도 사용했고, 눈에 다래끼가 났을 때도 팥알을 3개씩 먹었으며,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주머니에 팥을 3개씩 가지고 다녔다. 또한, 팥을 집 북쪽이나, 동네 북쪽에 묻으면 전염병이 예방된다고 믿었다. 이쯤에서 팥의 붉은 기운과 군웅의 붉은 피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유사점은 악귀와 액운을 쫓는 벽사와 축귀의 기능과 죽은 원혼과 신령님을 달래고 위로하며 떠받들어 원하는 성불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고 차이점은 팥죽의 팥은 생명을 해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는 반면, 군웅의 피는 동물의 생명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를 것이다. 서양의 종교를 예로 들어보자. 물에서 태어난 사람이란 뜻의 모세가 이집트의 람세스왕에게 노예생활로 억압받고 고통스러워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신의 계시로 꿀과 젖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탈출시키는 과정을 출애굽기라 한다. 출애굽기에서 모세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인 히브리인에게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르고 양의 고기를 먹으면 모든 히브리인의 장자(長子)가 죽지 않는다고 했고, 이를 행한 히브리인들은 자식을 잃지 않았고, 이를 행하지 않고 무시한 이집트의 모든 장자(長子)는 죽었고,이를 계기로 람세스에게 이스라엘인인 히브리인이 이집트를 떠나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다. 이것이 출애굽기의 줄거리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살아있는 양의 피 대신 팥죽을 문설주인 대문이나 대청에 발랐고 양의고기 대신 팥죽에“새알심”을 넣어 먹음으로써, 살아있는 생명을해치지 않고 액운과 악귀를 물리쳤다. 우리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가 돋보이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활속에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동지는 가난과 추위 배고픔 등 온갖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우리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가 묻어있는 우리의 세시풍습인 것이다. 우리 조상님들이 단결하여 어려운 역경을 이겨 냈듯이 우리도 경신연합회 회원이든 아니든 리더쉽을 갖춘 훌륭한 지도자 이성재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하여 동지 팥죽처럼 뜨거운 팥죽의 붉은 기운으로 우리 무교를 색안경을 끼고 보고 우리의 권익과 이익을 저해하고 우리를 폄하하고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모든 사회악을 물리칩시다.


단기4350년 11월

한국민속신문사 대표

천도사 정원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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