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우리나라 새해풍습

이야기가 있는 우리나라 새해풍습

관리자 0 849

매년 수레바퀴 돌듯 반복하고 있지만 한 번쯤은 제대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계승되어온 우리 나라의새해풍습에대한이야기다. 



강과복을기원하는세배 기록상 세배를 언제 시작하게 되었고, 왜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원은남아있지않다. 하지만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마음가짐으 로 새해를 맞으며, 주변 사람들 과 함께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시작된것으로추측된다. 

날 아침이 되면 차례를 마친 후 집안의 가장 웃어른부터 일가 친척, 마을 어른의 순서로 

새해 첫인사를드린다. 세배는 초닷새 안에만 하면 실 례를 면하니, 꼭 설날 당일에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섣 달 그믐날 밤(음력 12월 마지막 날)에는 묵은해를 보내는 뜻으로 ‘묵은세배’를 한다. 집안의 어른이나 가까운 친인척에게 한 해를 무사히 보낸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담았다. 

아이들을 위한 소망을 담은 설빔 설날에 입으려고 준비한 옷을 설빔(세장, 歲粧)이라고 한다. 

옷과 함께 길운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겨난 오랜 풍습이다. 보통 남아는 검정 복 건에 밝고 고운색의 바지·저고 리·두루마기, 여아는 노랑 저고 리에 분홍 치마를 해준다. 알록 달록하고 밝은 색의 옷에 아이 들이 밝게 자라고 앞길이 트여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무명 설빔에는‘돌띠’라 불리 는 붉은색 긴 옷고름을 달기도 한다. 이는 당상관과 같이 높은 벼슬에 오르라는 소망과 잡귀를 몰아낸다는 의미를 담았고 푸른 색의 옷고름을 단 경우에는 좋은 혼사를 바란다는 뜻이다. 옛날에 는 설빔을 차례를 지낸 뒤부터 입어 대보름까지 갈아입지 않기 도했다. 


운을 건져 올리는복조리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나면 밖 에서 조리 장수가 복조리를 사라 며 큰 목소리로 외친다. 

조리 는 원래 쌀에서 돌을 거르기 위 해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새해에 는 한 해의 복을 비는 용도로 사 용한다. 각 가정에서는 1년 동안 쓸양의 조리를 사서 실, 성냥, 엿 등을 담아 문 위나 벽에 걸어둬 고장수와재복을기원한다. 조리가 쌀을 이는 도구이기 때 문에 한 해의 복이 쌀알처럼 일 어난다는 의미와 복을 건져 올린다는 의미를 담은 것. 그래서 복 조리는 값을 깎지도 않았고, 제 멋대로 마당에 던져두고 나중에 조리 값을 받으러 와도 싫은 소 리를 하지 않았다. 일찍 살수록 복이 많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 어, 이른 아침에 나가 남들보다 먼저장만하기도했다. 

이와 복을 삼키는 떡국·만둣국 설날 아침에는 반드시 떡국을 먹는풍습이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떡국을 ‘첨세병(添歲餠, 나이를 더 먹는 떡)’이라 부르기도 했다. 떡국의 주재료인 가래떡은 시루에 찐 떡 을 길게 늘여 뽑는 것인데, 이는 무병장수와 재산이 늘어나길 바 란다는 소망을 담은 것이다.

래떡을 둥글게 써는 것 역시 같 은 맥락으로 엽전 모양의 떡을 먹으면서 재복을 기원했다. 떡국 에는 원래 꿩고기를 넣어야 하지 만 꿩고기가 없을 때는 닭고기를 넣고 끓여‘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생기기도 했다.

둣국은 중국의 설에‘복을 싸서 먹는다’ 는 의미로 먹는 음식인데, 고려 시대에 우리나라에 전해져 언제 부턴가 두 가지를 섞어 끓여 먹 기도한다. 정초에 마시는 차가운 세주 섣달그믐이 되면 집집마다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할 때 쓰는‘세주’를 담근다. 그리고는 설날 아침에 나이가 적은 사람부터 돌아가며 한 잔씩 마시는데, ‘세주불온(歲酒不溫, 설 술은 데우지 않는다)’이라 해서 술을 차게 해서 마시는 풍습이 있다. 

주의 종류에는 술에 약재를 넣어 담근 도소주와 초백주가 있 으며, 이 술을 마시면 사악한 기 운이 없어져 병이 생기지 않고 오래살수있다고믿는다. 새해에는 세주를 들고 주변 이 웃집을 방문해 자기 집의 술맛을 자랑하고, 저마다 특색 있는 술 을 빚은 후 나눠 먹으며 이웃 간 의정을나누기도한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