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부적
기복부(祈福符)
조개부작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나는데
그 모양이 여자의 성근(性根)을 닮았다
하여 지니면 재수있는 일이 생긴다고
한다. 본뜻은 안산(安産) 다산(多産) 풍
숙(豊熟)의의미를지닌다.
석류부작
옥으로석류모양을조각하여지니면
안산, 구아, 부부화합의 효과를 얻으며
조선조의 노리개, 석류잠 등도 같은 뜻
을 지닌다. 실물을 벽에 걸거나 단사로
그 모양을 그려 지니면 부적의 효과가
있다 한다. 불교의 탱화에는 어린애를
품고‘석류’를 쥐고 있는 귀자모신이
있는데 이 야차녀는 천명의 아이를 낳
고 양육하였다 하여 구아, 안산, 부부화
합을 바라는 사람들이 기원을 한다. 이
여신은 성질이 흉악하여 남의 자식을
죽여서 먹었기 때문에 석가가 그의 막
내 자식을 숨겼더니 몹시 슬퍼하므로
훈계하여 자식을 돌려 보내고 부처에
귀의시켰다한다.
속곳부작
여자의 속속곳과 단속곳을 부작으로
걸어 두는 옛풍속인데 전당포에서 이
로인해 성업을 이루었다 한다. 그러므
로 속곳을 들고 오는 여인네의 요구가
지나치지만 않으면 요구하는 금액을
모두 주고 사서 빈곤한 서민층의 급박
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편도 되었다
한다.
여우자궁부작
술집 접대부 기생 등이 가지고 있으
면남복(男福)이터져지니고있는여자
를 사랑하는 남자가 많이 생긴다고 하
며 남자의 접근이 많은 여자를‘여우 ○
○ 가졌나?’하고 야유하는 속언도 이에
서 생겼다. 또 노름꾼이 이를 지니고
도박을 하면 재수가 있다고 하는데 수
석 수집가들 사이에도 남근석과 여근
석을 수집 오동나무 상자에 넣고‘개운
지석(開運之石)’이라 써놓는 풍속도 같
은 유형이다. 특히 여우의 것을 선호하
는 것은 교활하여 홀리는 능력이 뛰어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불여
우’는 변덕스럽고 요사스런 여자를 비
유하는 말인데‘불여우의 것’이더효
과가 있다고 하며 불여우는 한국 북부
와 만주의 동부에 서식한다. ‘산해경’
에는 고대의 우리나라에 구미호가 산
다는 설명과 그림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우가 오래 묵어서 꼬리가 아홉개 돋
치어 자유자재로 둔갑, 사람을 홀린다
고한다.
달걀부작
달갈 껍질 위아래로 구멍을 뚫어 속
을 빨아 먹고 여기에 꼬챙이를 꿰어 출
입문 위에 걸어 아들을 빌면 소원성취
한다고 하는데 남아(男兒)의 불 ○과 동
일시하는 유감 주술에서 시작된 것이
며‘알신앙’과 직결된다. 천마총에서
나온 달걀이나‘박혁거세’의 알신화는
무관하지 않다. 예로부터 달걀은 생명
을 상징하여 많은 설화를 만들어냈고
특수한비법으로사용되기도했다.
호랑이코부작
임신부가 출입하는 문위에 걸어 두
면 씩씩하고 신분이 높아질 사내 아이
를 낳을 수 있다고 하는데 관상책에 호
랑이 모습의 얼굴을 타고난 사람은 부
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하므로 태교
를위한방편의민속이라생각된다.
수닭꽁지털부작
수닭 꽁지의 깃털 3개를 임신부 몰래
요속에 놓어 두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
고‘동의보감’에 비방이 전해지고 있
다. 염력의주술이라생각된다.
도끼부작
구리나 쇠로 자그만하게 도끼모형을
3개만들고이를끈이나수판의살대에
꿰어 주머니에 넣고 허리에 차면 나라
의큰인재가될아들을얻을수있다고
전한다. ‘동의보감’에 기록이 있고 원
효대사가 요석공주를 염두에 두고 지
었다는‘누가 나에게 자루없는 도끼를
주지 않겠는가. 내 하늘을 떠받칠 기둥
을 깎으리로다’라는 시에서 이미 이런
풍속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하겠고 이
또한 태교의 방편으로 사용된 옛스런
풍속이라하겠다.
까치집의작은돌‘작침부작’
까치가 떠난 오래된 집을 털어서 얻
은 콩알만한 이 돌을 몸에 지니면 마음
에 둔 사람에게 사랑이 발동한다고 알
았다. 깃털이 음양화합을 상징하듯 흰
빛과 검정이 가지런하고 칠석날 견우
와 직녀를 만나게 끔 다리를 놓아준다
는 전설에서 비롯되었음인지 첩에게
사랑을 빼앗긴 부인은 이‘사랑의 묘
약’을 구하는데 금비녀 금반지를 아낌
없이빼주었다한다.
들쇠부작
농, 반다지 등에 손잡이로 매다는 들
쇠를 모형으로 작게 만들어 지니면 음
양의 화합으로 부부 가족의 화목과 오
복을 누릴 수 있다하며 석가탑에서도
‘무구정광 대다라니(AD 751) 부적’과
함께‘들쇠 부작’한쌍이 나왔다. 이 모
양은 청동기시대의‘팔두령구’에서 무
늬로 나타나 있어 그 역사의 오래됨을
증명한다하겠다.
바늘부작
바늘의 꿰매는 역할을 부부사이의
불화를 해소하고 긴밀히하는 유감주술
로삼은것이라생각된다. 바늘은또벽
력침이라 하여 옛부터 사기를 쫓는 주
물로 쓰였는데 남편의 외박이 잦다든
가사이가좋지못할때눈에뜨이지않
는 옷안에 넣어 둔다. 실은 흰실 또는
빨간색실을사용한다.
한국민속신문사 대표
칠성불교백화점 대표
칠성 부적 연구소장
천도사 대광법사정원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