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서동 산 119 

부산광역시의 금정구 부곡동 동쪽에 있는 산이다(고도 : 317m). 금사동·서동·오륜동과의 경계를 이룬다. 종순형 산지로서 전형적인 노년산지에 해당된다. 이 산은 조선시대 동래부의 진산으로 지리지와 고지도에 빠지지 않고 수록되는 지명이다. 지명에서 바퀴 '륜(輪)' 자를 쓴 것은 산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산을 아래쪽에서 보면 줄기의 모습이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다고 해서 지명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산 모습이 둥글다고 하여 이곳 주민들은 대머리산 또는 둥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산은 최근까지 구월산으로 불렀다. 이 지명은 구불다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구블다'의 어원은 '구르다'이고, '구르다'의 고어인 '구블다'가 '구을다', '구불산'으로 변하였고, 이 중 구을산이 한자 표기로 구월산(九月山)이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여 보면 윤산과 구월산은 '구르다'라는 동일한 의미를 바탕으로 해서 다른 형태로 지명이 변화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