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

산의 높이는 882m이다. 산 서쪽의 오봉산(五峯山:779m)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종주 등반도 할 수 있다.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고, 산 아래 소양호에서 배를 탈 수도 있어서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산이다.

등산 코스는 부용산만 오르는 코스와 오봉산을 연결하여 오르는 코스가 있다. 부용산만 오르려면, 청평리 선착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선착장에서 북쪽을 향해 오르면 배치고개에 이른다. 이곳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1시간 정도 오르면 부용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소양호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춘천시도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 871봉에 이른다. 이곳에서 남쪽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 하우고개를 거쳐 선착장에 닿는다. 이 코스는 약 13㎞ 거리이며,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오봉산과 부용산을 종주하는 코스는 오음리고개나 청평골에서 출발한다. 오음리고개에서 시작하면 배후령고개를 지나고, 이어 주능선을 따라 오봉산 정상에 오른다. 오봉산은 부용산과는 달리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오봉산 정상에서 10분쯤 가면 780고지이다. 여기서 참나무 숲길을 따라 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서 가면 배치고개에 이른다. 배치고개를 지나 1시간 정도 주능선을 따라 가면 부용산 정상에 도착한다. 하산은 올라온 길을 5분 정도 되내려간 다음 왼쪽의 능선길을 따라 내려간다.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차도를 만나고, 이 차도를 따라 내려가면 선착장에 닿는다. 이 코스는 약 10㎞ 거리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평골에서 시작하면 하우고개에 오른 다음, 북쪽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870봉에 이른다. 이곳에서 계속 북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부용산 정상이다. 이곳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 가면 배치고개를 지나 오봉산 정상에 오른다. 하산은 오봉산 정상에서 서쪽 계곡길로 내려가거나, 남동쪽으로 가서 785m봉을 돌아 내려갈 수도 있다. 서쪽 계곡길은 험한 편이므로, 산행할 때 주의해야 한다. 두 하산길 모두 청평사로 내려와 선착장에 닿는다. 이 코스는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은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여 춘천까지 가고, 오음리행 버스나 소양강댐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소양강댐에서 청평사까지는 청평사행 배편을 이용한다. 오봉산 자락에 있는 청평사는 973년(광종 24)에 창건된 사찰이다. 청평사 회전문(보물 164)과 청평사 삼층석탑(강원문화재자료 8)을 비롯한 유적이 있다.
춘천 시내나 소양강댐 부근에 숙박 시설이 많고, 청평사 주변에도 민박 시설과 야영장이 갖추어져 있다.